김민석 총리후보, 물가간담회 개최…"유통과정 투명성 높여야"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3일 "최근 식품·외식 물가 상승 추세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원재료 국제가격과 환율 상승, 인건비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업계는 업계대로 원가부담에 따른 애로를, 소비자인 국민들은 매일매일 물가 상승에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느낀다.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소비자단체, 식품외식업계, 전문가, 관계기관과 함께 밥상물가 안정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갖고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정부는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 식품 물가를 최우선 관심사안으로 한번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각계의 말씀을 듣고 정부의 관심을 환기하는 차원에서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로서 정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정책에 반영해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향후 정책은 시장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유통 과정이 불분명하거나 불투명한 품목들에 대해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 거래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국민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고쳐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 물가 문제는 여야도 없고 대선의 승패도 없고 보수 진보가 없는 문제"라며 "바로 여야가 협력해 머리를 맞대고 풀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아는 이재명 대통령은 형식적으로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형식적으로 눈가림을 하거나 형식적으로 제목을 바꿔 내놓는 정책을 이재명 정부에서 되풀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보좌할 예정"이라며 "실용적으로 성과를 내서 민생에 기여하는 정부, 그러한 '실용 성과 민생 정부'가 되는 것이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선택한 것에 화답하고, 엄중하고 절절한 요청에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회의 참석자들과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변 식당 관계자 및 시민들의 의견도 경청하며 '생활물가는 낮추고 민생은 살리자'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