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을왕리 등 해수욕장 개장…"비 올때 입수 안돼요"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늘(21일)부터 해수욕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인천 을왕리·왕산·하나개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개장한다. 27일에는 울산 진하해수욕장이, 7월에는 전국 해수욕장이 순차 개장한다. 폐장일은 대체로 8월 중순 이후 예정돼 있다.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해수부는 각 지자체에 안전관리요원과 구조장비 등의 적정한 배치, 현수막·안내방송 등을 통한 안전수칙 안내, 해파리·상어 출몰 등에 대비한 유해생물 방지막 설치 등을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물놀이 시에는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입수한다. 특히 자신의 체형에 맞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 물놀이가 금지된 구역은 매우 위험하니 들어가지 않고, 물놀이가 가능한 곳이라도 위험 요소가 없는지 주변을 잘 살핀 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해야 한다. 장마철인 만큼 호우특보가 내려지면 즉시 물놀이를 중단해야 한다. 오늘은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물놀이 시 이안류 발생이나 해파리 출연 정보 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질 때 육지로 밀려든 바닷물이 다시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폭이 좁고 유속이 빨라 순간적으로 해수욕객을 깊은 바다로 이동시켜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안류에 대처하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안전요원의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때 부유물을 붙잡거나 함께 뭉쳐서 구조를 기다리면 된다. 수영을 할 수 있어 이안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해변 방향이 아닌 해수흐름 45도 방향으로 해엄을 쳐야 한다.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국민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이안류 안전정보 서비스를 운영한다. 부산 해운대·송정·임랑, 강원 경포·낙산·속초·망상, 충남 대천, 제주 중문, 경북 고래불 등 1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개장 기간동안 서비스된다. 일반 국민은 모바일 앱 '안전해'와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함께하고, 튜브나 신발 등이 떠내려가도 무리하게 잡으러 따라가지 말고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사전에 알려주도록 하자. 술을 마신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큰 소리로 주변(119 신고)에 알리고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현장에 비치된 안전장비 또는 주변에 있는 튜브 등을 활용해 구조해야 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해수욕장에서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주기적으로 현장을 점검·관리하고 신속한 사고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