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두 달 만에 또 전산 장애…투자자 불안 '계속'
2025-06-23 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지난 4월 이틀 연속 전산 장애 사고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깨뜨린 키움증권에서 또 다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41분부터 42분까지 약 1분간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매매 지연 사고가 났다.
당시 시간대는 시간외거래를 뜻하는 애프터마켓이 진행 중이었는데, 서버 오류로 일부 고객이 제때 주식을 사고 팔 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키움증권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에 대한 별다른 공지는 없는 상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중화된 서버에서 순간 단전 현상이 발생해 일부 사용자에게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키움증권에서는 지난 4월 3일과 4일 양일간 개장 직후 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등으로 매매가 급격하게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돼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사고 직후 주말인 4월 5~6일 전산시스템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번 시스템 오류로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게 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키움증권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한 뒤 현재 검사를 마무리하고 제재 수위를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