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 '제한적 보복'에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8% '급락'
암호화폐 시장도 반등…비트코인, 4% 뛴 10만3000달러선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란의 반격이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나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96포인트(0.89%) 상승한 4만2581.78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7.33포인트(0.96%) 오른 6025.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3.57포인트(0.94%) 뛴 1만9630.98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1.75%), 부동산(1.49%), 필수소비재(1.30%), 산업(1.29%), 유틸리티(1.26%) 등은 상승한 반면 에너지(-2.51%)는 하락했다.
이날 이란은 미국의 자국 핵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 인근과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10여 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반격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동 사태가 더욱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국제유가 역시 큰 폭으로 급락했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8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6.63달러(-8.61%) 낮아진 70.38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37달러(-8.63%) 내린 67.47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인 M7 종목 중 테슬라(8.23%)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메타(2.37%) ▲마이크로소프트(1.80%) ▲애플(0.25%) ▲엔비디아(0.22%) 등은 상승한 반면 ▲알파벳(-1.03%) ▲아마존(-0.5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79포인트(-3.83%) 낮아진 19.8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2.83포인트(0.63%) 오른 5244.30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0.60달러(-0.02%) 내린 트레이온스당 3385.1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중동에서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된 까닭에 암호화폐 시장도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5% 오른 10만3756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하루 전 대비 7.30% 상승한 2349달러에 거래 중이고 테더(0.04%), 엑스알피(6.84%), 비앤비(4.46%), 솔라나(9.92%), 도지코인(8.89%) 등도 24시간 전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