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보먼·윌러 "7월 금리인하 지지"…비트코인 0.7%↑

2025-06-25     정희진 기자
미셸 보먼(왼쪽)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출처=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주요 인사들이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4% 상승한 10만6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72% 오른 1억4632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상승한 이유는 연준 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행사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다면, 이르면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부의장은 대표적 매파 인사로, 지난해 연준이 50bp(0.05%포인트) 인하했을 당시 유일하게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낸 인물이다. 올해 2월에도 "물가가 재차 오를 수 있다"며 긴축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또 다른 연준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역시 지난 20일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가 임명한 최소 두 명의 연준 위원이 7월 금리 인하를 찬성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이 모기지 심사에 암호화폐 보유량 활용 여부를 검토 중인 점도 암호화폐의 상승세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7% 상승한 2442.54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내린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0.41% 하락한 2.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66% 오른 645.68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21% 상승한 146.2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8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7점·중립)보다 1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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