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험 자회사 편입 '완료'...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

2025-07-01     정희진 기자
임종룡(가운데) 우리금융 회장이 동양생명·ABL생명 직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이로써 은행·증권·보험을 모두 아우르는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 동안 준비해 온 결실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부터 보험사 편입을 위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TFT'를 출범해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을 그룹 경영관리체계에 맞춰 정비했으며, 향후 보험사 경영방향과 그룹 시너지 전략도 수립했다.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보험산업과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해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보험 자회사 편입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을 그룹의 비은행 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외형 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 중심의 혁신 상품 개발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 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헬스케어·요양서비스 등 신사업과 비금융 부문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 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공동상품 출시, WM/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은 "2001년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를 아우르는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지난해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 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어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AI 대전환 등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아울러 동양생명과 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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