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신용평가 등급 '부정적' 하향…수익성·건전성↓
2025-07-02 손일영 기자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현대해상이 보험 상품 수익성과 지급여력(킥스) 비율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정기 평가를 통해 현대해상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및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이번 등급 하향은 보험부문 이익 변동성 확대와 킥스 비율 관리 부담 상승에 따른 것이다.
현대해상은 다각화된 보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장기 보장성보험으로 수익성을 창출해 왔다. 다만,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약 2000억원의 보험 상품 예실차 손실이 매년 발생하며 보험 수익성은 5.7%를 기록, 업계 평균(8.9%)을 하회하고 있다.
보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년 보험료 인상을 통해 손해율을 관리하고 있으나, 예실차 손실의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킥스 비율 관리 부담이 가중된 것도 문제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해상의 킥스 비율은 159.4%다. 이는 킥스 제도 도입 직후(2023년 1분기)보다 19.2% 하락한 수치다.
계리적 가정변경(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강화)으로 인해 보험 위험액이 증가하면서 킥스 비율에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신평은 "현대해상의 시장지위, 이익 창출 능력, 신계약 유입 실적,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관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본 적정성의 중장기적인 개선 추세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