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소환…취재진 질문에 '침묵'
서울고검 특검 조사실 출석…체포영장 집행 방해·비화폰 기록 삭제 의혹
2025-07-03 정현준 기자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3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소환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출석했다. 그는 '비화폰 부분 조사를 받으러 왔나, 체포 저지 부분 조사를 받으러 온 건가', '피의자 신분인가 참고인 신분인가', '체포 저지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비상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주요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차장과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등 관련자들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뒤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조은석 특검은 오는 5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2차 소환을 앞두고 관련자 소환을 통해 사실관계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혐의 ▲외환 유치 관련 혐의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