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美-베트남, 무역 합의 훈풍…비트코인, 10만9000달러 '회복'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과 베트남이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3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3% 상승한 10만94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58% 오른 1억4839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이번 반등은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 합의가 투자심리를 되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트남과 새로운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베트남은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을 거쳐 들어오는 재수출(Transshipping)에는 4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은 자국산 제품을 베트남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베트남산 제품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이 미국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전례 없는 조치"라며 "미국 제품이 베트남에 무관세로 진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SUV 또는 대형 엔진 차량이라 불리는 제품군은 베트남 내 다양한 상품 라인업에 훌륭한 추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 같은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원세이프는 "미국-베트남 무역 합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투자자 신뢰가 되살아나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13% 상승한 2594.79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5% 오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3.80% 상승한 2.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34% 오른 661.03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4.12% 상승한 155.3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4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6점·중립)보다 8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