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206개로 늘어…순이익 21%↑
아시아 비중 68%·NPL비율 하락·현지화 지표 종합등급 '2+' 유지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206개로 늘어난 가운데 총자산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낮아지고,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2+등급을 유지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6개(41개국)로 집계됐다. 전년(202개)보다 4개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6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폐쇄되면서 전체 점포 수가 증가했다.
점포 유형별로는 지점이 92개로 가장 많고,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54개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인도가 각각 20개로 가장 많고,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순으로 집계됏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소재 점포가 140개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현지법인 기준으로 2170억8000만달러로 전년(2101억9000만달러) 대비 3.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57억9000만달러), 중국(318억3000만달러), 홍콩(247억4000만달러) 순으로 자산 규모가 컸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년(1.74%)보다 0.28%포인트 하락했다. 캄보디아(1.75%포인트), 네덜란드(1.49%포인트) 등 일부 국가는 상승했지만, 인도네시아(△3.36%포인트), 싱가포르(△0.33%포인트), 베트남(△0.24%포인트) 등은 개선됐다.
같은기간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로 전년(13억3000만달러)보다 21.3% 늘었다. 총이익이 1600만달러 감소했으나 대손비용이 크게(4억9900만달러)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0.63%)보다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억2900만달러), 싱가포르(4900만달러) 등은 이익이 늘은 반면, 인도네시아(5600만달러), 중국(2700만달러) 등은 줄었다.
한편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등급은 전년과 같은 2+등급으로 평가됐다. 현지화수준과 본점 국제화수준 부문 모두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점포의 현지화수준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10등급), 일본·필리핀(1-등급)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20→2+)과 영국(2-→20), 미얀마(3+→2-) 등 일부 점포는 전년 대비 등급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