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관세 서한에 1370원대 개장…전날 종가比 5.3원↑

2025-07-08     정희진 기자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선을 넘어섰다. 한국산 전 제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 발송 여파로 전날 종가(1367.8원)보다 5.3원 오른 1373.1원에 개장했다.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서한에서 "한·미 양국 간 무역은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며 "이에 따라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단일 관세로 미국의 개별 품목별 관세와는 별개"라며 "제3국을 경유해 관세를 피하려는 물량은 더 높은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25%라는 수치는 한·미 무역수지 격차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제조할 경우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위험관리 지원센터는 이날 일일환율전망에서 "무역 긴장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로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와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도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물량 출회와 관세 이슈 선반영 인식 등으로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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