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상호 관세 부과에도 1.6% 상승…3100선 회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에도 8일 장 초반 3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02포인트(1.60%) 높아진 3108.49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27포인트(0.40%) 높아진 3071.74에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며 3100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이 15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50억원, 20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현재 코스피에서 상승 중인 종목은 704개, 하락 중인 종목은 160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0.32%)를 비롯해 ▲SK하이닉스(2.95%) ▲삼성바이오로직스(0.10%) ▲KB금융(4.46%) ▲현대차(0.96%) ▲두산에너빌리티(4.77%) ▲삼성전자우(0.58%) ▲네이버(0.20%) ▲기아(0.91%) 등의 주가가 함께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과 같은 3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상호관세 25%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지난 4월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서는 관세 리스크에 내성과 학습효과가 생긴 가운데 이번 상호관세는 8월 1일부터 적용인 만큼 한국, 일본 등 각국들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상 여지가 있기에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당시처럼 연쇄적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시간 코스닥은 전일보다 3.85포인트(0.49%) 상승한 782.3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억원, 91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이 10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9%) ▲에코프로(0.77%) ▲파마리서치(1.16%) ▲레인보우로보틱스(0.38%) ▲펩트론(0.15%) ▲클래시스(0.17%) 등은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1.08%) ▲HLB(-0.71%) ▲리가켐바이오(-0.16%) ▲휴젤(-2.09%)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5.3원 오른 1373.1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