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브리핑-7월 9일] 尹 구속심사 'D-DAY'·기재장관 대행 '내부 시장점검회의'·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급락·OK금융 상상인 페퍼 동시 인수·서울 '37.1도' 7월 상순 중 최고
◆尹 구속심사 'D-데이'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됩니다.
전날(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합니다.
앞서 지난 6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를 비롯해 허위공문서 작성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에 출석한 뒤 실질심사를 마치는 대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문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르면 수요일 밤이나 목요일 새벽 사이에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지난 3월 8일 구속 취소로 석방된 후 4개월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기재장관 대행 '내부 시장점검회의' 개최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율 25%를 통보한 가운데 정부가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금융·실물경제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전날(8일) 내부 시장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관세 관련 동향과 시장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상호관세율을 통보했습니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상호관세율은 25%로 유지됐으며, 발효시기는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장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으로 한 서한을 통해 "무역적자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수치"라며 "한국이나 한국 내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제조 또는 생산한다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행은 "정부는 향후 미국 관세 부과 진행 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미국 관세 관련 동향과 금융·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급락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부문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손실로 반영되고, 비메모리 사업에서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전날(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09%, 영업이익은 55.94% 감소했다. 전기와 비교해 매출은 6.49%, 영업이익은 31.24% 줄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청치 평균)는 매출 76조5535억원, 영업이익 6조4444억원 입니다. 잠정실적은 매출 3.4%, 영업이익 28.7%를 각각 하회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이 하락했다. 적자라기보다 장부상 마이너스로 잡은 것으로, 하반기에 업황이 좋아지면 이 부분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K금융, 상상인·페퍼저축은행 동시 인수
OK금융이 상상인·페퍼저축은행을 동시에 인수하며 금융당국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떠맡는 '구조조정 구원투수' 역할에 나섭니다.
전날(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약 1080억원)과 페퍼저축은행(약 2000억원대 초반)을 함께 품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OK금융의 자산은 18조7414억원으로 늘어나,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13조4073억원)을 제치고 선두가 됩니다.
인수합병은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동일 대주주 아래 각각 별도 법인으로 편입하는 '형제회사 체계'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특히 동일 권역 복수 편입은 저축은행법상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PF 부실 리스크를 단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구조조정 명분으로 예외가 적용됐습니다.
◆서울 '37.1도'…7월 상순 중 최고
전날(8일)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기온이 37도를 넘기면서 7월 상순 중 역대 최고로 더운 날이 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8일) 오후 2시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1도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7월 상순 기준으로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수도권기상청은 "올여름 수도권지역, 특히 서울지역은 관측 이래 2022년부터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발생하고, 이번 주 들어 지난 주보다 2~4도 높은 35도 안팎 더위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