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내내 불기둥 '3130선' 돌파…4년여 만에 최고치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대…환율 7.1원 오른 1375원

2025-07-09     김아현 기자
9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법안이 발의되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79포인트(0.60%) 높아진 3133.7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27%) 오른 3123.22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3130선에 안착했다. 장 중에는 3137.17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43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2억원, 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701개, 하락한 종목은 199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9%)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는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1.63%)를 비롯해 ▲SK하이닉스(-0.35%) ▲LG에너지솔루션(-0.65%) ▲KB금융(-2.95%) ▲현대차(-0.71%) ▲두산에너빌리티(-3.30%) ▲삼성전자우(-1.94%) ▲네이버(-1.55%) 등은 하락했다. 

신영증권은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에 소속된 김남근 민주당 의원이 자사주 의무소각 법안을 발의했단 소식에 전일 대비 2만4400원(17.18%) 급등한 16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1100원(-2.85%) 하락한 3만7550원에 거래되며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위협에도 국내 증시는 '타코 트레이드' 기대감과 관세협상 낙관론이 우세했다"며 "또 정치권에서 상법개정안 후속 개정을 진행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억원, 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07%)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0.50%) ▲HLB(1.02%) ▲파마리서치(1.02%) ▲레인보우로보틱스(1.33%) ▲펩트론(1.21%) ▲휴젤(0.84%) ▲리가켐바이오(1.17%)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0.22%)와 클래시스(-3.12%)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7.1원 오른 137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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