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카드 압수수색…'홈플러스 사태' 의혹 수사

2025-07-14     손일영 기자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검찰이 홈플러스 관련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TSB) 발행 과정에서의 위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롯데카드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자금난을 은폐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3월 롯데카드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홈플러스에 기업카드 한도 등 거래 조건을 유리하게 적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MBK파트너스는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도 카드 대금 상환을 위해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판매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신용 등급이 강등될 것을 예상하고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22년 8월 홈플러스의 신용 등급이 떨어졌는데, 롯데카드 이용액은 2023년 1264억원에서 지난해 7953억원으로 6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를 비롯해 롯데카드가 고의적으로 투자자들의 피해를 유발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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