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12만달러선 돌파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14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2% 상승한 12만9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2.28% 오른 1억6494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최근 급격한 대외 변수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당초보다 높은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관세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 관세 정책의 여파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5% 상승하고 연간 기준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월간 0.3%, 연간 3% 수준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는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 확대, ETF 시장 자금 유입, 미국의 규제 환경 개선 기대 등을 주요 상승 모멘텀으로 꼽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레드앤의 존 글로버 CEO는 "비트코인이 지난 6월 말 저점을 확인한 뒤 랠리가 시작됐다"며 "연말까지 13만6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웨이브 이론상 큰 조정 파동이 마무리된 만큼 목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94% 상승한 3042.91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6.22% 오른 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3%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62% 오른 698.53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65% 상승한 167.5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70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68점·중립)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