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브리핑- 7월 15일] 내란특검 '尹 강제구인' 재착수·강선우 청문회 두고 '여야 충돌'·김건희특검 '양평고속도로 의혹' 수사 본격·SGI서울보증 '전산 시스템 장애'·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내란특검, 오후 2시까지 '尹 조사실 인치' 시도…두차례 소환불응에 강제구인 재착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차례 소환 조사 불응에 오늘(15일) 강제 구인 절차에 재착수합니다.
앞서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어제(14일) 오후 2시까지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지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불응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장에게 윤 전 대통령을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까지 서울고검 조사실로 인치하도록 지휘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를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 이어 두 차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오늘(15일)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에 인치하도록 지휘하는 공문을 다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내란특검은 드론작전사령부를 압수수색하며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재소환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과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 등 혐의 상당 부분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힘, "강선우 즉각 사퇴하라…공직자 자격 상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야 대치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강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 14일 개의 13분 만에 정회된 데 이어 국민의힘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여야 대치는 청문회 개의 직후부터 본격화했습니다. 여야가 피켓 시위와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면 충돌한 탓입니다.
이에 이인선 위원장(국민의힘)이 정회를 선언하며 청문회가 잠시 중단됐습니다. 회의는 약 20분 뒤인 오전 10시 30분경 속개됐습니다.
조은희·서범수·서명옥·이달희·한지아 등 국민의힘 소속 여가위원들은 1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자의 공직자로서의 자격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국힘 여가위 위원들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료 제출 거부와 거짓 해명, 증인 불출석으로 인해 '묻지 마 청문회, 듣지 마 청문회'로 전락하고 있다"며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보좌진마저 등을 돌린 직장 갑질 의혹, 쌍방울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후원 물품 살포 의혹, 이해충돌, 재산 신고 누락, 세금 지각 납부 및 탈루 의혹 등 쏟아지는 국민적 의혹에도 '사생활 보호'라는 명분 뒤에 숨으며 소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김건희특검, '양평고속도로' 관련 국토부 등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14일 김 여사와 그 일가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국토부를 비롯해 당시 용역업체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노선 변경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노선 변경을 요청한 당사자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며, '집사 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김 여사와 10여년 전부터 경제공동체를 형성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속칭 집사로 불리던 김 모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김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김 씨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원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건희 특검은 1차로 ▲한국증권금융(윤창호 전 사장) ▲HS효성(조현상 부회장) ▲카카오 모빌리티(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키움증권(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측에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산 시스템 장애…"고객 피해 장기화 우려"
SGI서울보증보험에 긴급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난 14일 오전부터 SGI서울보증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고객 지원센터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아 소비자 민원 해소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SGI서울보증은 휴대폰 할부 개통과 부동산 전월세 보증을 비롯해 금융기관 대출 보증 등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장애 복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객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먼저, SGI서울보증 측은 이번 시스템 장애의 원인을 랜섬웨어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피해 확산 방지와 신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전세대출 관련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 '선대출'을 실행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과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스템 장애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고객지원센터(콜센터) 연결 오류도 15시경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시스템 정상화 복구 시점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고객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시스템 장애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전사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12만달러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7% 급등한 12만3031달러를 기록해 12만달러 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5일 10만달러 선을, 올해 5월 22일에는 11만달러 선을 차례로 넘어선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 확대와 ETF 시장 자금 유입을 비롯해 미국의 규제 환경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연방 의회는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 3번'에 대해 본회에서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지난 14일 기준 70점(탐욕)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3일 기준(68점·중립)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