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고래 매도로 하루 만에 11만7000달러선 '뚝'

2025-07-15     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이 12만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루 만에 11만70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6% 하락한 11만7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2.79% 내린 1억6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와 차익 실현 물량 급증, 과열 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전날 9000BTC(약 10억6000만달러)가 거래소 갤럭시 디지털로 이동했으며, 이날에도 7843BTC(약 9억2300만달러)가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거래소로 추가 입금돼 매도 압력을 키웠다. 

특히 비트코인이 11만8000달러 지지선을 깨자, 4억6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매수량이 매도량을 초과한 상태)이 4시간 만에 청산되며 연쇄 강제매도가 발생했다. 

코인마켓캡은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공급 충격과 레버리지 청산, 급등 뒤 자연스러운 이익 실현이 맞물렸다"며 "구조적으로는 올해 누적 40% 상승한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지만, 기관들이 고래 매도 물량을 얼마나 흡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27% 하락한 2986.00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2.33% 내린 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1%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2.17% 내린 682.20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20% 하락한 160.4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70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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