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감시황] 코스피, 기관 '매도 폭탄'에 0.90% 하락…3180선 후퇴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거센 매도 공세에 3180선까지 밀려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90포인트(-0.90%) 낮아진 3186.3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0포인트 내린 3207.48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며 3200선이 붕괴된 채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이 552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01억원, 26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191개, 하락한 종목은 706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1.57%)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19%) ▲삼성전자우(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1%) ▲네이버(0.20%) 등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0.84%)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74%) ▲KB금융(-5.02%) ▲현대차(-1.66%) ▲두산에너빌리티(-2.6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금융주가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전일 대비 6000원(-5.02%) 낮아진 11만3600원에 거래됐고 우리금융지주(-6.73%), 하나금융지주(-4.97%), 신한지주(-1.98%) 등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차익 실현 심리가 강화됐다"며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한 물가로 관세 반영 우려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5포인트(-0.08%) 내린 812.23에 장을 마치면서 80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5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4억원, 6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3.62%)을 비롯해 ▲펩트론(0.85%) ▲레인보우로보틱스(0.73%) ▲리노공업(2.71%)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19%)을 비롯해 ▲에코프로(-2.33%) ▲파마리서치(-3.04%) ▲리가켐바이오(-1.61%) ▲휴젤(-0.70%) 등은 하락했다. HLB은 전일과 동일한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