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특징주] 증권株,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동반 '약세'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그간 상승세를 이어온 증권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대비 1600원(-7.10%) 하락한 2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신영증권(-6.56%) ▲삼성증권(-5.52%) ▲한화투자증권(-5.43%) ▲NH투자증권(-5.12%) ▲대신증권(-4.49%) 등도 주가가 함께 미끄러졌다.
증권주가 하락세를 보인건 미국 CPI 발표 후 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오히려 근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9% 상승해 예상치(3.0%)를 하회했다"면서도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해 관세가 물가에 반영된다는 우려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에서 자사주 비중이 높다는 점 때문에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며 "지배구조 개편은 당장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기대감만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현 시점에서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증권주는 국내 증시 활황 속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가 3200선 아래로 미끄러진 가운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증권업종의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탔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티와이홀딩스우(29.89%)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톱텍(29.78%)과 퀀타매트릭스(29.99%), SGA(29.98%)가 상한가를 찍었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14일 정부 주관 '2025년 바이오 산업 기술 개발(R&D)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한가로 치솟은 뒤 하루를 건너뛰고 이날 다시 한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SGA는 34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사흘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