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종합금융 출범 이후 첫 워크숍… AX 전면화 시동
임종룡 회장 "지금이 골든타임…실질적 시너지 보여줘야"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을 계기로 전사적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박차를 가한다. 기업문화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그룹 차원의 AX 추진계획과 하반기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 이후 처음 열린 그룹 단위 경영전략 행사로, 전 계열사 임직원 참석했다.
행사는 ▲AI 특별강연 ▲상반기 그룹 우수직원 시상 ▲하반기 주요 아젠다 발표 ▲CEO 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우리금융이 올해를 AX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서울대 이재진 교수의 강연과 함께 지주 AX 전략 발표, 실무진 소개 등을 통해 전사적 전환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재진 교수는 강연에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와 인재 양성이 핵심"이라며 금융산업 내 체계적 AX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장도 무대에 올라 그룹의 AX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증권사,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야말로 실질적인 시너지를 만들어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각 자회사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기적 협업을 통해 그룹 차원의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파트너"라며 "AI를 이해하고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미래의 핵심 인재"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각 그룹사의 AX 실무진 25명을 소개하고 의견을 경청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완전 민영화를 통해 기업문화의 토대를 다졌고, 올해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하반기에는 AX 추진, 내부통제 혁신, 그룹 시너지 이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과제를 통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