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극한 호우'에 18명 사망·실종…경남 산청서 12명 피해

2025-07-20     이한익 기자
19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경남 산청군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청읍 한 도로가 유실된 모습.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1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7.16~20일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전국에서 1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6명 등이 사망하고, 광주 북구 2명과 경남 산청에서 6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접수됐다.

도로 침수 730건, 도사유실 168건, 하천시설 붕괴 401건 등 공공시설물 192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도 건축물 침수 1853건, 농경지 침수 73건 등 2234건이나 됐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14개 시도, 86개 시군구, 9504세대 1만2921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3424세대 4638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3224세대 4360명은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200세대 278명은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은 58편이 결항했으며, 경남 산청과 강원도 춘천, 경남 진주 등 일반국도 6개소도 통제되고 있다. 경부일반선(동대구~부산)과 호남일반선(익산~목포),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등 철도 3개노선이 운행을 중지했으며, 나머지는 정상운행 중이다.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곳, 무등산 61곳, 지리산 54곳, 한려해상 46곳 등 20개 공원 614개 구간이 통제됐다. 하상도로 56개소, 지하차도 10개소, 세월교 300개소, 징검다리 69개소, 하천변 206구역, 둔치주차장 128개소, 야영장과 캠핑장 30개소도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오늘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기도 6곳과 강원도 1곳에 호우 경보를, 경기도 1곳과 강원도 4곳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총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93.5mm, 경남 합천 699.0mm, 경남하동 621.5mm, 전남광양 617.5mm, 경남창녕600.0mm, 경남함안 584.5mm, 충남서산 578.3mm, 전남담양 552.5mm 등으로 나타났다. 일최대 60분 가수량은 충남서산 114.9mm, 경기포천 104.0mm, 경남산청 101.0mm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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