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 집중호우로 사망 2명·실종 2명…시간당 76mm '물폭탄'

2025-07-20     정희진 기자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마을이 집중호우에 침수돼 소방 당국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20일 밤사이 197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기도 가평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가평군 일원에서는 사망 2명, 실종 2명이 발생했다. 11시30분 현재 폭우로 47명의 인원을 구조했으며, 8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이날 오전 4시30분경 가평균 신상리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3채가 무너지고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3명이 구조됐지만 70대 여성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전 6시 10분경 항사리 대보교 일대의 조종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하천이 범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보교에선 40대 남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보교 일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경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오전 30시 20분에 심각단계인 6.4m를 넘어선 후 9.2m까지 물이 올라 조종천을 월류했다. 이날 조종면 2명과 상면·북면 각 1명 등 주민 4명이 실종됐다. 조종면 한 수련시설에서는 200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가평군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경기도 가평군 통신 전기 수도 모두 다 끊긴 상태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경 경기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경기북부경찰은 재난상황 '을호'를 발령해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가평경찰서도 '갑호' 비상을 발령해 대응 중이다.

이날 조종면에는 오전 3시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으로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m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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