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0.8% 성장"…석 달새 반토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0.8%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23일 2025년 7월 아시아 경제전망(ADO)을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호주·뉴질랜드는 제외한 전망이다.
먼저 ADB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8%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8%포인트 낮췄지만 한국은행의 5월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ADB는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시장 약세 등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관세인상 및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은 1.6%로 0.3%포인트 낮췄다. 무역 불확실성과 관세 인상의 여파가 지속적인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4월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4.6%로 0.1%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 위축, 중동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해상운송 차질 및 유가상승, 중국의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2.0%, 내년은 2.1%로 각각 전망했다. 직전 전망 대비 올해는 0.3%포인트. 내년은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 및 식료품 가격 안정화, 성장둔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완화 등으로 인해 물가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