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선우 임명 입장 변함 없어…청문회 하루 더? 말도 안 돼"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거취 논란과 관련해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임명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해 당 입장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관련 추가 질문은 안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에 대해선 보좌진 갑질, 무단결강 의혹 등이 제기돼 야권뿐 아니라 일부 진보 성향 정당과 시민사회로부터도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정책 역량과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하루 더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문 대변인은 "전혀 논의된 바 없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이라며 일축했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여성가족위원회는 현재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여야는 위원회 소집 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강 후보자를 포함한 장관 후보자 4명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해당 기한까지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청문회 경과 보고서 채택 없이도 임명할 수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본회의 처리 법안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문 대변인은 "오늘 본회의에서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21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과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지역사랑상품권법 등 일부 쟁점 법안은 다음 달 4일 본회의로 상정이 미뤄졌다. 민주당은 같은 날 방송 3법도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