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韓 0.6% 성장…내수·수출 호조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1분기(-0.2%) 역성장에서 순성장세로 돌아섰다.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한은이 지난 5월에 제시한 0.5%보다도 소폭 높게 나왔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성장률 반등 배경에 대해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됐으나 수출이 반도체 호조 지속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했고, 지난 분기 감소했던 민간소비가 국내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심리가 살아나면서 증가 전환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지난 1년 동안의 성장 부진이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완화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GDP를 지출 분야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줄어 1.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어 1.5% 감소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5분기 연속, 설비투자는 2분기째 감소 중이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으며, 수입은 에너지류 중심으로 3.8% 늘었다.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 기여도는 0.5%포인트, 정부 기여도는 0.1%포인트로 나타났다. 민간이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에 기여한 정도가 컸다. 1분기에는 민간(-0.3%포인트)에서 성장률을 끌어내린 바 있다.

내수 기여도는 0.3%포인트, 순수출 기여도는 0.3%포인트로 나타났다. 내수 기여도는 3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순수출 기여도는 3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2분기 GDP를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줄어 4.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이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1.3%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