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 협상 기대에 연고점 재차 경신…3230선 돌파

2025-07-24     김아현 기자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4p(0.71%) 오른 3210.81, 코스닥 지수는 1.02p(0.12%) 오른 821.69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에서 들려온 관세 협상 기대감에 연고점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72포인트(1.25%) 높아진 3223.49포인트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66포인트(0.81%) 오른 3209.43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우며 3233.45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3230선을 넘은 건 지난 2021년 8월 3일(3237.14) 이후 약 3년 11개월만이다. 

코스피의 상승 원인은 관세 협상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 정부가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상호관세 협상 타결에 성공했단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85포인트(1.14%) 오른 4만5010.2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9포인트(0.78%) 뛴 6358.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33포인트(0.61%) 높아진 2만1020.02에 각각 장을 닫았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소식도 코스피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22조2320억원, 영업이익은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68.5%씩 증가한 금액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1억원, 716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9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에서 상승 중인 종목은 562개, 하락 중인 종목은 276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30%) ▲SK하이닉스(3.53%) ▲LG에너지솔루션(6.09%) ▲삼성바이오로직스(5.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1%) ▲삼성전자우(5.54%) ▲KB금융(2.17%) ▲두산에너빌리티(5.36%) ▲기아(1.32%) 등은 상승 중이고 현대차(-0.68%)는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상호관세 25% 상호관세 중 15%만 부과 받으면서, 관세율 15%가 협상 전 국가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된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가 미국발 관세와 AI훈풍으로 3200선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시즌에 들어왔기 때문에 주가 탄력은 업종과 종목별로 많이 엇갈릴 듯 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보다 4.28포인트(0.53%) 오른 817.8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2억원, 50억원씩 매수 우위고, 개인이 235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15%) ▲에코프로비엠(2.01%) ▲에코프로(1.56%) ▲삼천당제약(11.48%) ▲리가켐바이오(2.29%) ▲레인보우로보틱스(0.56%) 등은 상승 중이고 펩트론(-1.77%)과 파마리서치(-1.72%)는 하락 중이다. HLB는 전날과 동일한 5만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6.1원 내린 1373.7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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