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핀테크사 상생 뒷받침…기업당 연간 최대 1.2억 지원

2025-07-24     김아현 기자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와 핀테크사 간 협업의 장을 마련했다. 

24일 금융위원회는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강남센터에서 '제7회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금융혁신법상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제도를 활용해 금융회사와 핀테크사가 상호 협력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과 위충기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총괄 국장, 김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금융회사 총 39곳과 투자기관 7곳, 핀테크 기업 9곳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금융회사와 핀테크사 간 협업 우수사례로 일루넥스의 인공지능(AI) 증권 지식 그래프 서비스가 소개됐다. 일루넥스는 증권사와 종목 간 연관성, 재무정보·산업데이터 등 연계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정보를 관계망 형태로 시각화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일루넥스는 증권사와 6개월간 위탁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정식 상용화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핀테크사 8곳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협업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고객 브랜드 분석 정보 제공 ▲자동차보험 정비 이력 데이터 가공 ▲자연어 이해(NLU) 모델 활용 고객 상담 ▲미국 하이테크 기업 종목 분석 리포트 자동생성 ▲영업 직군 화법 트레이닝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 고도화 ▲부동산 담보부 부실채권 분석 지원 ▲금융기관 사칭사이트 탐지 및 차단 등의 서비스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행사 이후 금융회사는 약 3주간 내부검토를 거쳐 핀테크사와 협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핀테크사는 금융회사와 매칭돼 위수탁계약을 체결할 경우, 신청을 통해 기업당 연간 최대 1억2000만원의 테스트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은 "AI와 데이터 역량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오늘 소개된 아이디어들이 금융의 다음 단계를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지원을 강화하고 상생협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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