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하반기, 상반기 부진 벗고 모든 권역서 경기 개선"

상반기 호남·대경·강원·제주 경기 소폭 악화

2025-07-28     허운연 기자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가 대체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2025년 상반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작성한 '지역경제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 권역별 생산은 수도권·동남권·충청권이 지난해 하반기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호남권·대경권·강원권·제주권은 소폭 감소했다. 호남권은 서비스업이, 강원권은 제조업 생산이 소폭 줄었고 대경권과 제주권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 모두 소폭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대부분 권역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수도·충청)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갔고, 하이브리드 완성차 및 부품(충청·호남)은 수출 확대로, 조선(동남·호남)은 충분한 수주물량 확보로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정제 및 화학(동남·충청·호남), 철강(동남·충청·호남)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수도권만 소폭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보험업(수도)이 증시 호조, 대출 확대 등으로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업은 주택, 전월세 거래가 늘어난 일부 권역(수도·강원)을 제외하고 감소했다.

또 도소매업은 권역별로 증가(동남·충청·대경), 보합(수도·강원), 감소(호남·제주)가 엇갈렸다.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업의 경우 연초 정치 불확실성 고조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이외 건설업은 건설공사비 부담,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누적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감소했다.

한은은 하반기 경기에 대해 "추경 및 내수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이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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