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암호화폐, 뉴욕증시 혼조에 일제히 하락…XRP 4% '뚝'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이자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0.48% 내린 11만871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0.46% 높아진 1억6324만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11만9000달러선을 상회하며 12만달러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간밤 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치자 상승세가 꺾였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하락 폭은 더 가파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2.20% 내린 3791.81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3위 엑스알피(옛 리플) 역시 하루 전과 비교해 4.00% 밀린 3.14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0.01%), 5위 비앤비(-1.35%), 6위 솔라나(-6.68%), 8위 도지코인(-7.24%) 등도 전날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 중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건 변동성 증가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자금 축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뉴욕증시가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단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36포인트(-0.14%) 내린 4만4837.5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0.02%) 오른 6389.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0.27포인트(0.33%) 상승한 2만1178.58에 각각 장을 닫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7월 FOMC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M7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현지시간 기준 오는 30일 실적을 공개하고, 애플과 아마존 역시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7월 FOMC 회의를 개최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63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67점)보다 4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