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톡톡] 하나은행 '위안화 모바일 월렛 송금' 서비스·아이엠뱅크 'iM외화배송서비스' 출시·토스뱅크 외화통장 누적환전액 '30조' 돌파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30일 금융권이 다양한 외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중국 모바일 월렛으로 실시간 위안화(CNY)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엠뱅크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는 'iM외화배송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외화통장 누적 환전액이 3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반응을 입증했다.
◆하나은행, 위안화 모바일 월렛 송금 서비스 도입
하나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하나-웨스턴유니온 월렛송금' 서비스를 시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수취인의 영문 이름과 연락처만 있으면 중국의 알리페이 또는 위챗페이로 위안화를 실시간 송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송금 수수료는 금액에 관계없이 건당 미화 3달러(USD)로, 국내 시중은행의 웨스턴유니온 제휴 서비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존 SWIFT 기반 송금과 비교하면 비용이 약 3~4배 저렴하다.
송금 한도는 송금인 기준 건당 최대 미화 7000달러이며, 하나은행의 해외송금 전용 앱 '하나EZ'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아이엠뱅크, iM외화배송서비스 출시
아이엠뱅크는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iM외화배송서비스' 출시 및 관련 제휴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외환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iM외화배송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장소와 시간을 설정해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거나 전국 217개 CU편의점에서 대면 수령이 가능하다.
대면 수령은 군 지역 이상, 광역시권 주소로 신청할 수 있다. CU편의점 수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경북권(구미·포항·경산)에서 우선 제공된다.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청 한도는 대면 수령 시 미화 2000달러, 타인에게 선물로 배달 및 편의점 수령 시 원화 100만원이다.
아이엠뱅크는 이날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온라인 환전영업자 유핀테크허브, 외화 배송을 담당하는 제니엘시스템, BGF리테일과 협약식도 진행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누적 환전액 31조 돌파
토스뱅크는 외화통장이 지난 28일 기준 누적 환전액 3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외화통장은 기존의 복잡하고 불투명한 환전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했다. 고객은 장소나 거래 실적과 관계없이 100% 우대환율을 적용받아 환전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고객들이 절감한 환전 수수료는 약 3000억원(수수료율 1% 적용 시)에 달한다. 가입자는 267만명을 넘어섰다. 20대(28%) 고객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5%), 40대(23%), 50대 이상(19%) 등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사용됐다.
외화통장은 단순 환전을 넘어 해외 결제와 출금까지 지원한다. 별도의 해외 전용 카드 없이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외화통장을 연동해,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및 ATM 출금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월 30회, 건당 700달러 이하).
해외 결제 이용자는 87만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약 50만명이 일본에서 이용했다. 이어 베트남, 미국, 태국, 대만 순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