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브리핑-7월 31일] 李대통령-스가 전 日총리 접견·정의선 관세협상 지원 워싱턴행·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건 합의·7월 서울 열대야 '역대 최다'·김건희특검 '尹 체포영장' 청구
◆李대통령, 스가 전 日총리 접견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만나 "한국과 일본이 상호 도움이 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한일의원연맹의 카운터파트인 일한의원연맹 회장 스가 전 총리와 접견해 "한일 양국은 같은 앞마당을 쓰는 이웃집과 같은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는 2023년 3월부터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이번 방한에는 이시바 총리 안전보장보좌관인 일한의원연맹의 나가시마 아키히사 간사장과 오오니시 겐스케 운영위원장이 동행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일한의원연맹을 비롯한 일본 정계 모두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한일 관계가 양국 정상의 리더십 아래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초당적 공감대가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일본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선, 한미 관세협상 지원차 워싱턴행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 달 데드라인을 앞두고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28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세 번째 재계 인사의 합류입니다.
정 회장의 방미는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정부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위 완성차그룹의 수장이자,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 온 정 회장의 합류는 협상에서 정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 철강 공장 건설 등 총 21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국내 기업들로부터 약속받은 1000억달러(약 138조원) 이상 규모의 대미 투자 중에서도 현대차그룹의 기여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건 방안 노사 합의
전날 금호타이어 노사가 광주공장 재건과 관련해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내 광주 1공장 하루 6000본 생산 ▲함평 신공장 1단계 연 530만본 생산 목표로 건설 ▲최종 부지 매각 후 증설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노사는 광주공장 가동과 신공장 이전은 구성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추진하고 고용안정·공장 운영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한 달여간 협의를 진행해 이날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광주공장 가동은 화재 피해가 없는 1공장 설비를 보완해 올해 안에 하루 6000본 생산 수준으로 우선 가동키로 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1단계로 연 530만본 생산을 위한 공장을 오는 2027년 말까지 건설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합니다. 최종적으로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1공장은 함평 신공장으로 이전하며 2단계 공장 건설을 추진키로 했으며, 고용보장에 대해서는 현재 구성원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는 합의 했습니다.
◆7월 서울 열대야 '역대 최다' 기록
서울이 7월 한 달 동안 총 21일간 열대야 현상을 겪으면서 1994년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날 기상청은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열대야가 21일 발생했으며, 이날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면 117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번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며 열기를 가뒀고, 남풍과 동풍이 소백산맥을 넘어 들어오면서 서울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더 크게 상승한 점이 지목됐습니다.
◆김건희특검 '2차 불응' 尹 체포영장 청구
김건희특검이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에 특검은 오늘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 이후 내란특검의 소환 및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 모두 불출석했습니다. 김건희특검의 29일, 30일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줬고, 이에 대한 대가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