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완료에 구윤철-베선트 면담 취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면담은 취소됐다.

기재부는 31일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 간 예정됐던 31일 오전(현지시간) 면담은 통상 협상이 완료됐고, 오늘 백악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으므로 취소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양국은 통상 협의를 최종 타결했다. 당초 8월 1일부터 모든 대미 수출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었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구 부총리는 "자동차 및 관련 부품에 적용되는 품목관세는 현재 25%에서 일본과 동일한 15%로 인하됐다"며 "반도체, 의약품 등 앞으로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품목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한국에 대한 15% 관세에 합의했다"며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구 부총리는 우리시간으로 31일 오후 10시 45분 베선트 장관과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앞서 협상이 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