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특징주] 남북경협株, 8월 한미 정상회담 기대에 '상승'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남북경협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정 이후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서 제이에스티나는 전일 대비 900원(29.95%) 뛴 390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이에스티나는 과거 개성공단 내 협력업체를 통해 손목시계를 생산한 바 있다.
이밖에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좋은사람들(27.24%) ▲인디에프(12.58%) ▲일신석재(9.74%) ▲모나용평(6.08%) 등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한국은 1000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 액수는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대화의 창이 다시 열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지난 2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으로 제기됐었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북한이 미국에 이어 한국까지 대화 통로를 열 수 있단 기대가 커지자, 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는 엔케이(29.9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제이에스티나와 함께 NEW(29.88%)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NEW의 주가가 급등한 건 영화 '좀비딸'이 개봉 당일 4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단 소식의 여파로 보인다. NEW는 '좀비딸'의 배급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우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은 개봉 당일 43만9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는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