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의약품 관세·서비스업 악화에 하락…나스닥 0.65%↓

2025-08-06     박성민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와 서비스 업황 악화 소식에 또다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90포인트(-0.14%) 내린 4만4111.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0.75포인트(-0.49%) 낮아진 629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03포인트(-0.65%) 미끄러진 2만916.55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소재(0.80%), 임의소비재(0.29%), 부동산(0.29%) 등은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1.05%), 정보기술(-0.91%), 통신(-0.88%) 등은 하락했다. 

이로써 전날 나란히 반등했던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관세와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반영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음주 정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약품에는 처음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 또는 1년 반 이내에 150%로 인상되고 이후 250%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의약품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길 원한다"고 했다. 

서비스 업황 악화 소식도 투심을 냉각시켰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50.8)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51.5를 밑돈 것이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 업황이 정체됐단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가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단 우려가 커졌다.   

종목별로 보면 M7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1.74달러(-0.97%) 내린 178.26달러에 거래됐고 ▲메타(-1.66%) ▲마이크로소프트(-1.47%) ▲알파벳(-0.22%) ▲애플(-0.21%) ▲테슬라(-0.17%) 등의 주가가 함께 미끄러졌다. 아마존(0.99%)은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2.72포인트(-1.12%) 미끄러진 5561.69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07달러(-1.56%) 낮아진 67.69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1달러(-1.67%) 하락한 65.18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3포인트(1.88%) 높아진 17.85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7.90달러(0.23%) 오른 트레이온스당 3434.2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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