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건설업 부진에 생산증가세 저조…소비여건은 부분적 개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의 영향으로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8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해 낮은 생산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헀다.
KDI에 따르면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모습이나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소비부양책 등으로 소비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우리 경제는 0.6% 성장했다. 1분기(-0.2%) 역성장에서 순성장세로 돌아섰다. 한은이 지난 5월에 제시한 0.5%보다도 소폭 높게 나왔는데, 이는 내수와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새정부 출범과 추경 편성에 따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 째 오르면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2분기 수출도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2% 증가했다. 수출은 7월에도 5.9% 늘었다. 다만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은 완화됐으나,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은 유지되고 있다. 이에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선제적 수출효과가 축소되고 관세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둔화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은 기준금리의 경우 인하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는 2023년 1월 3.50%에 도달한 뒤 지속 동결되다가 작년 10월부터 인하기에 돌입했다. 11월과 올해 2월, 5월까지 4번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돼 현재 2.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8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