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감시황] 코스피, 기관 '사자'에 1% 상승…5거래일만 3200선 회복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 지수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220선에 올라섰다. 미국 증시발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며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3200선을 회복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67포인트(0.52%) 오른 3214.81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 마감 직전 3230선 부근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09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67억원, 1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459개, 하락한 종목은 409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카카오는 2분기 깜짝실적으로 11.97% 상승했고,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MRO(유지·정보·보수) 사업과 더불어 향후 신규 함정 건조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2.45% 올랐다.
전날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도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2.47% 상승했다. 이는 애플이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아이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애플과 파운드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100%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으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이 "한국은 최혜국 대우 약속을 받았다"고 밝히며 안도감을 유입시켰다. 이에 SK하이닉스도 1.35%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전날 미국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의 약세로 3.5%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두산에너빌리티(-1.36%) 등도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애플 '미국 제조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트럼프의 반도체 규제가 미국 내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해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2포인트(0.29%) 오른 805.8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9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8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휴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5.26% 상승했다. 이밖에 파마리서치(1.67%), 레인보우로보틱스(1.45%) 등도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71%)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0.87%) ▲펩트론(-1.12%) ▲HLB(-4.09%) ▲리가켐바이오(-0.27%) ▲삼천당제약(-4.0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8.3원 내린 1381.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