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엑스알피, SEC와의 5년 소송 종료…11% 급등

2025-08-08     정희진 기자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발표한 문서 표지. (출처=스튜어트 알데로티 엑스)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엑스알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5년 동안 이어진 법적 분쟁이 공식 종료되자 가격이 급등했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7분 기준 엑스알피는 24시간 전보다 11.07% 오른 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SEC는 항소(사건 번호 24-2648)를 취하했고, 엑스알피는 교차 항소(사건 번호 24-2705)를 취하했다. 양측은 소송 취하에 동의하고 각자 법적 비용과 수수료를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절차는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지난 2023년 내린 판결 이후 남아 있던 후속 조치의 마지막 단계다. 

당시 토레스 판사는 엑스알피의 '기관 대상 XRP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라고 판단했지만, 프로그램 판매와 2차 시장 거래는 위반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이에 SEC와 엑스알피는 각각 불리한 판결 부분에 대해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 SEC는 엑스알피와 벌금 감액·금지명령 철회를 골자로 한 합의를 시도했으나, 토레스 판사가 이를 기각하면서 사건은 정식 항소 절차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원래의 구제 조치가 유지되며 사건은 최종 종결됐다. 이에 따라 1억2500만달러의 벌금은 미국 재무부로 이체될 예정이다. 해당 벌금은 현재 에스크로에 보관돼 있다.

(출처=스튜어트 알데로티 엑스)

소송 종료로 엑스알피는 보다 명확한 규제 환경 속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위원회 표결 이후 SEC와 리플은 항소 기각 서류를 공식 제출했다"며 "이제 끝, 본업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2% 상승한 11만68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21% 내린 1억6074만원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알트코인들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5.81% 상승한 392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오른 1.00달러에,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3.06% 오른 790.6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9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4점·중립)보다 5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