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매도에 3200선 내줘…사흘 연속 하락

2025-08-12     김아현 기자
12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3200선을 내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86포인트(-0.53%) 내린 3189.9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8포인트(0.09%) 오른 3209.75에 개장한 뒤 치솟아 3240선을 터치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 전환해 318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5억원, 9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636억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345개, 하락한 종목은 548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4%, 0.75% 상승했다. 전날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 기대에 KB금융(1.24%), 신한지주(0.86%), 하나금융지주(1.18%) 등 증권주도 나란히 올랐다.

반면 뉴스케일파워 루마니아 SMR(소형모듈원자로) 최종 투자 결정 지연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가 5.62% 하락했다. 한화오션(-2.80%), HD한국조선해양(-2.06%), 현대로템(-1.55%) 등도 하락 마감했다.

화장품 업종도 약세였다. 실적 실망감에 코스맥스(-17.08%), 달바글로벌(-7.19%), 아모레퍼시픽(-3.16%)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초반 미중 관세 유예 연장 소식에 3240선을 회복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200선 밑으로 내려갔다"며 "CPI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6포인트(-0.57%) 내린 807.1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원, 1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24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는 4.77% 상승했고, 케어젠과 펩트론도 각각 4.13%, 1.83% 올랐다. 이밖에 알테오젠(1.05%), HLB(0.12%), 원익IPS(1.74%)가 상승 마감했다.

에스와이틸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영토 교환 및 조기 종전 가능' 발언에 8.17% 상승했다.

반면 클래시스는 국내외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증권가의 평가에도 7.86% 하락했다. 휴젤도 5.16% 하락했고, 파마리서치(-1.62%), 리가켐바이오(-1.07%), 레인보우로보틱스(-2.33%)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9원 오른 1389.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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