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건희 구속은 사필귀정…국힘 전대, 내란 옹호 잔당대회인지 헷갈려"

2025-08-13     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을 두고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내란 옹호 잔당대회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됐다. 헌정 사상 최초이며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은 두 사람의 국정농단·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영장 심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존재 자체가 거짓이냐"며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며 법치를 조롱하는 윤 전 대통령에게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은 은폐된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역사적 책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전당대회인지, 반쪽 반당대회인지, 내란 옹호 잔당대회인지, 상호 배신자 낙인찍기 대회인지 헷갈린다"며 "국민의힘은 내란의 추억, 내란의 미몽에서 깨어나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설회장의 욕설·폭언·소란 행위도 스스로 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2·12 군사반란 당시 저항하다 전사한 고(故) 김오랑 중령의 유가족이 46년 만에 국가 배상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후퇴하지 않는다. 아직 종식되지 않은 내란의 어둠 역시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 접경지역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데 대해 "남북 대화 재개의 좋은 조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적대적 관계를 내려놓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길 바란다. 평화가 곧 길이며 경제"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첫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기대한다"며 "관세 협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대통령이 직접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는 안보뿐 아니라 경제 협력에서도 빛을 발휘할 것"이라며 "당도 필요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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