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K방산·조선·원전 투자 펀드' 출시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이 비교우위를 가진 차세대 핵심 산업 3종에 투자하는 '한화 K방산조선원전펀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K방산조선원전 펀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방산·조선·원전 지수를 연동해 운용하는 인덱스 펀드다. 해당 지수는 방산·조선·원전 각 산업 별 '톱5' 기업을 선별해 40대 30대 30 비중으로 편입한다.
유동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해 개별 종목의 시총 규모를 편입 비중에 반영하며, 매 반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리밸런싱 시에는 업종 및 종목별 한도를 10%로 제한해 상승한 종목의 차익은 일부 실현하고, 비중이 낮아진 종목은 추가 편입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한화운용은 방산·조선·원전 산업이 글로벌 재무장 상황과 친환경, AI(인공지능)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 장기 구조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먼저 K-방산은 탁월한 생산능력과 가성비를 갖췄으며, 전 세계적인 방위비 증액과 재무장 기조 속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들어섰다. 정치적인 요인과 생산능력을 감안했을 때, 증가하는 무기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 외에도 중동, 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값비싼 첨단 무기를 도입하기 어려운 국가들의 무기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으로 K-조선은 ▲환경 규제 강화 ▲노후 선박 교체 시기 도래 ▲미국의 협력 요청 및 대중국 제재 등 3박자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은 LNG 수출에 주력하지만 자체적으로 LNG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국내 조선 기업들과 신규 함정 건조, MRO(유지·보수) 등 다방면으로 협력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 선박 및 노후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LNG운반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강점이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K-원전은 그간 탈원전 기조로 원전 건설 경험을 잃은 주요국과 달리, 표준화된 시공 능력과 안정적인 설비 조달 능력에 기반해 주도 업종으로 떠올랐다. 또한 AI 패권 경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확보해야 할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장소 제약이 적고 비교적 안정적인 SMR(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공급망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방산·조선·원자력 산업은 모두 글로벌 공급망 개편 등 국제 질서의 변화에 따라 구조적 성장의 길목에 들어섰다"며 "한화 K방산조선원전펀드는 높은 성장 잠재력 및 대한민국이 상대적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주요 산업에 효율적으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