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방 80주년' 광복절…李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
저녁 광화문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열려…야권 불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늘(15일)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인 광복절이다.
국경일인 만큼 각 가정은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광복절에는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달면 된다.
밖에서 바라볼 때 대문,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각 세대의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면 된다. 주택구조상 부득이한 경우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만약 고층건물이라면 강풍 등으로 태극기가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심한 비나 바람 등으로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경우 달지 않아도 된다. 일시적 악천후에는 날씨가 갠 후에 달거나, 잠시 내렸다가 다시 달면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오후에 경북권과 경남권중·동부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80주년 광복절 경축식'…대통령 '대일 메시지' 관심
이날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를 주제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정부 주관 공식 행사다.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 국민 2500여 명이 참여해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함께 나누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경축식은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주제영상 상영, 경축사, 경축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국민의례 때는 현재의 태극기와 함께 과거 독립운동 시 사용했던 태극기들이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첫 광복절 경축사를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대일 노선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인데, '실용외교' 원칙에 따라 관계개선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2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는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25일 예정돼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은 물론 역내 평화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서 '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열려
이날 저녁 8시부터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이 개최된다. 사실상 이재명 정부 출범식이다. 다만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윤미향 전 의원 특별사면 등 광복절 특사 항의 차원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불참키로 했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고 육영수 여사 기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오래 앉을 수 없다며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 주요인사와 주한외교단 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체육, 과학기술, 교육, 노동, 여성,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다.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500명도 자리한다. 인터넷으로 참여를 신청했으나 추첨이 되지 않았거나, 행사에 참석하고 싶으나 별도 초청을 받지 못한 국민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임명식 전 과정은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함께 찾은 빛'에서는 광복 8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온 국민이 화합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2부 '빛의 바람'은 본격적인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으로 꾸며진다. '국민의례', '주제 영상 상영',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임명식', '빛을 밝혀라' 순으로 진행된다.
임명장 수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정된 국민대표 80인이 맡게 된다. 국민대표 80인은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가지고 무대 위로 올라 대형 큐브에 순서대로 임명장을 거치한 후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무대에 올라 국민 대표 4인과 함께 마지막 임명장을 자리에 놓는다.
국민 대표 4인은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목연욱 지사의 아들인 광복둥이 목장규 씨,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연수 NC AI 대표, 허가영 영화감독이다. 이 대통령이 국민 대표들에게 받은 마지막 임명장을 제 자리에 놓으면 점등 되면서 '빛의 임명장'이 완성된다.
3부 '빛나는 우리'는 광복 80년 및 국민임명식을 축하하며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마당으로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