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향후 韓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 보여"

"내수 활성화에 역량 집중…관세 피해 없도록 총력"

2025-08-14     허운연 기자
부산항에서 수출 컨테이너들이 적재된 모습.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그간 우리 경제를 평가하면서 사용했던 '경기 하방 압력' 문구를 삭제하고, '회복 신호'라는 긍정 문구를 사용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헀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1분기(-0.2%) 역성장했던 우리 경제는 순성장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예상(0.5%)보다 소폭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도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수출은 608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7월까지 수출액은 3955억달러로 1년 전보다 0.8%(32억달러) 늘었다. 올해 연간 수출이 작년보다 증가할 경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심리도 상승 중이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 째 오르면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6월 소매판매의 경우 승용차 등 내구재(-1.6%)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재부는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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