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KODEX 美휴머노이드로봇' 순자산 1000억…동종 ETF 최초

2025-08-18     김아현 기자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상장지수펀드)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상장된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 ETF 가운데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이 처음이다.

해당 ETF의 지난 4월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38.7%로,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100 지수와 비교해 15.2%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개인 순매수도 꾸준히 이어졌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의 누적 매수 금액은 474억원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 상품 중 가장 큰 규모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은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AI(인공지능) 기술력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선도하는 미국 테크 기업에 투자한다.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ETF와 달리 주력 기업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부여해 최근 테크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반영했다.

또한 적극적인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도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첫번째 리밸런싱을 통해 NXP반도체, 서브로보틱스가 편출되고 암페놀,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 등 5종목이 편입됐다. 기존 종목 중에는 팔란티어가 상위 3위 비중으로 올라섰다.

삼성운용은 테크산업을 개발·제조·공급 전반으로 나눠 밸류체인으로 이해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혁신 기술 리더 기업들이 자본력까지 갖춰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이러한 산업 동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도 1개월 수익률 13.6%를 기록했다. 이달 중국이 전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고, 유비테크∙유니트리∙도봇 등 기업들이 신제품을 활발히 출시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됐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정책지원을 발표하는 등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아직도 먼 미래의 일로 생각되는 분위기가 있지만 실제 기술적으로는 완성형에 가까워졌다"며 "다만 양산과 상업화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이때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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