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국 사면=정청래 견제? 가짜뉴스…李 대통령과 각 세울 일 없어"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을 두고 자신과 이재명 대통령 간 갈등을 부각하는 해석이 나오자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정 대표는 17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일부 보수언론이 조국 사면을 '정청래 견제론'으로 해석하는데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라며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박찬대가 당대표가 됐다면 조국은 사면되지 않았다는 말인가. 만약 그랬다면 이번에는 '박찬대 견제론'을 주장했을 것"이라며 "사후에 억지로 꿰맞추는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면 일정은 이미 예정돼 있었는데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은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회자되는 '명청 교체기' '어심(어대명 지지층) 대 명심(이재명 대통령 충성 지지층)' 같은 표현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논란의 출발점"이라며 "결국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해석까지 등장했지만 이는 악의적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또 "만약 박찬대가 당대표가 됐다면 '명찬시대'라고 불렀을 것이냐"라며 "그렇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김어준을 이긴 것이고, 명심이 어심을 이긴 것이냐. 이는 당원과 국민의 표심에 대한 모독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1도 없고 당연히 싸울 일도 1도 없다"며 "최근 3~4년간 제가 이재명 대통령과 반대의 길을 걸었다는 팩트가 있다면 하나라도 제시해 보라"고 했다. 이어 "김어준이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했다는 근거 또한 없다"며 관련 보도를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규정했다.
정 대표는 언론을 향해서도 "사후 알리바이를 사실처럼 포장해 보도하는 행태는 언론 자유를 가장한 횡포"라며 "가짜뉴스와 갈라치기로 당정 틈새를 벌리려 해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은 더 이상 침소봉대와 사실 왜곡으로 여론을 주도할 수 없다.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는 정론직필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끝으로 "조국 사면이 정청래 견제용이라는 흰소리는 이제 먹히지 않는다"며 "이제는 언론이 대중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