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넥센타이어, 품목관세율 인하 수혜…투자의견 '매수' 상향"

2025-08-19     박성민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넥쏘'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된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슈프림 S'. (사진제공=넥센타이어)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3사 중 품목관세율 인하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19일 키움증권은 넥센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7500원을 유지했다. 넥센타이어의 전날 종가는 5670원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12월 준공된 넥센타이어 유럽 2공장의 가동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당 공장의 가동률은 올해 1분기 말 60%, 2분기 말 75% 수준으로 확인되며, 넥센타이어는 올해 말 기준 가동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3분기는 유럽에서 법적으로 보장된 2주 하계휴가로 인한 가동률 저하 계절성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이는 이미 사업계획에 반영된 건이므로 증산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부터 발효된 미국 자동차 부품 품목관세 여파로 경쟁사들이 기존 미국 수출 물량 일부를 유럽 수출로 선회하며 유럽 교체용(RE)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넥센타이어 유럽 2공장은 신차용(OE) 중심으로 증산 중이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2월로 순연됐던 유럽연합의 산림전용방지법(EUDR) 적용 천연고무 규제 발효 리스크의 경우 넥센타이어는 올 연말 유럽 2공장 완전 가동 체제가 흡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들과는 달리 이미 지난해 하반기 선제적으로 EUDR 적용 천연고무를 투입하면서 제조원가 상승을 경험해봤던 넥센타이어는 연말에 유럽 2공장에서 발생할 규모의 경제 효과로 고정비를 절감함으로써 EUDR 적용 천연고무 투입에 따른 변동비 상승을 상쇄하는 전략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규제 적용 시점 순연으로 인해 재고로 남아 있던 EUDR 적용 천연고무가 다시 생산 투입 및 매출 발생이 시작되면서 재무구조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센타이어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국내 타이어 시장의 공급 공백으로 인해 올 2분기부터 현대차와 기아차용 국내 OE 공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넥센타이어 국내 RE 공급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며 특히 창녕공장은 기존에 OE 비중이 높아 넥센타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중 가장 수익성이 낮았기에 국내 RE 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다음 달 중순부터 대미 자동차부품 관세율이 15%로 인하될 경우, 넥센타이어가 받는 하반기 영업이익 충격은 300억원 이내일 것으로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대미 자동차부품 품목관세율 25% 가정 시 최대 500억원까지 예상됐으나, 한·미 무역협상의 결과로 9월 중순부터 15%가 적용될 경우 충격은 최대 3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품목관세율 인하의 수혜 강도가 가장 크다"며 "품목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미국 RE 판가 인상 효과도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