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5000] 파수, 'AI 시대' 밸류업…"2030년 매출 2배·영업이익률 3배"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코스피 5000'은 단순한 희망사항을 넘어, 현실 가능한 목표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웍스는 코스피 5000의 기대감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조명한다.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정보보안 전문기업 파수가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20% 성장, 영업이익률 25%,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밸류업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 신사업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구독형 비즈니스 전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주주 소통을 통한 기업 가치 극대화를 꾀한다.
파수는 지난 6월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20% 성장, 영업이익률 25%,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461억원, 영업이익 39억원(영업이익률 8.5%) 대비 매출은 두 배 이상, 영업이익률은 세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파수는 중소기업으로서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꾸준히 준수하며 투명 경영과 독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40%의 준수율은 5000억원 이하 기업 평균(36%)을 웃도는 수준이며, 향후 자산 1000억원 달성 시 별도 감사기구 설치 등을 통해 준수율을 60%까지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공고, 전자투표 실시,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배당 정책 및 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통지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받는다.
AI 시대를 맞아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솔루션 판매를 영구 라이선스에서 구독형 비즈니스로 전환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기업용 경량 대규모 언어 모델(sLLM)인 '엘름'과 AI 기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AI 레이더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며 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보유 핵심 역량인 데이터 보안에 AI를 융합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 보안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솔루션으로 기업의 AI 도입 시 가장 큰 걸림돌인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AI 시장에서 파수만의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환경과 생성형 AI 기술 도입 확대에 따른 데이터 보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운영 기술·산업 제어 시스템(OT·ICS) 보안 사업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파수는 '국내 데이터 보안 1위'를 넘어 '글로벌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사업·마케팅 부문 신입 공개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며 해외 대학 졸업자들을 우대하고 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보안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본격적인 솔루션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이버 보안 행정명령' 등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가 올해 10조3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파수가 2025년 연간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수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 주주와도 소통을 확대하며 밸류업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극대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주주환원율 30%를 제시했다. 이는 배당 확대뿐만 아니라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상승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꾀하는 시장의 기대와도 부합한다.
파수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실제 채용 활동과 미국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우호적인 정책 환경과 지정학적 중요성이라는 외부 요인들이 뒷받침되고 있다.
주주환원율 목표 설정과 함께 적극적인 IR 및 소셜미디어 소통을 통한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인 투자자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