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감시황] 코스피, 기관 '사자'에 3140선 회복…코스닥은 '약보합'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에 3140선을 회복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원전·방산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65포인트(0.37%) 높아진 3141.7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62포인트(0.34%) 오른 3140.71에 출발해 장중 1%대 오름폭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일부 축소하면서 31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은 홀로 22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89억원, 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517개, 하락한 종목은 361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14%) ▲삼성전자우(0.69%) ▲현대차(0.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HD현대중공업(4.77%) ▲KB금융(0.18%) 등은 주가가 오른 반면 ▲SK하이닉스(-4.11%)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바이오로직스(-0.20%) ▲기아(-1.14%) 등은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의 직격탄을 맞으며 '25만닉스' 자리에서 내려왔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날 이사회 결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자 9900원(8.32%) 오른 1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산주는 글로벌 무기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1만8000원(2.21%) 상승한 83만4000원에 거래됐고 LIG넥스원(4.10%), 한화시스템(3.76%), 현대로템(1.82%), SNT다이내믹스(3.05%), 풍산(1.3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낙폭과 시장 관련 지표의 수치들 그리고 이벤트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후반 혹은 다음 주 초, 중반에 증시는 단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가 매수의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펀더멘탈 개선 과정 중에 나타나는 단기 조정 폭을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당 부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증시 조정으로 인해 자본시장 관련 신정부의 세제개편안 내용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남은 8월 증시의 추가 하락은 9월 정기 국회를 더욱 압박할 공산이 큰 만큼 8월 말로 갈수록 정책 기대감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7포인트(-0.05%) 낮아진 777.24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16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8억원, 85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3.22%) ▲파마리서치(4.13%) ▲HLB(3.28%) ▲레인보우로보틱스(0.20%) ▲에이비엘바이오(0.25%) 등은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3.68%) ▲에코프로비엠(-0.31%) ▲에코프로(-1.45%) ▲리가켐바이오(-1.20%) ▲삼천당제약(-2.7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공모가(2만원) 대비 1700원(8.50%) 오른 2만17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50%대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상승 폭을 축소했다.
앞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942.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11~12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154.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으로 약 4조5604억원을 끌어모았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와 같은 1398.4원에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