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돌연 방미…한미 정상회담 '돌발변수' 생겼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먼저 미국으로 향했다. 한일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미국으로 향했다. 

조 장관의 조기 방미는 우리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미국 측에서 먼저 오라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 전 실무 협의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대면 협의가 낫겠다는 판단에 우리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의 갑작스런 조기 방미로 미국 측과 조율해야 할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장관이 한일 정상회담을 건너뛰고 미국으로 향하면서 실무 선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일본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24일 일본 의회 주요 인사와 만난 뒤 같은 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포함한 '동맹 현대화',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 경제 협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