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금리 인하 시사에 일제히 '급등'…다우 사상 '최고'

 9월 FOMC 0.25%p 금리 인하 확률 91%…이더리움 역대 최고가 '눈앞'

2025-08-23     박성민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일제히 급등하며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24포인트(1.89%) 오른 4만5631.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4포인트(1.52%) 높아진 646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96.23포인트(1.88%) 치솟은 2만1496.54에 각각 장을 닫았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1.53% 상승했고, S&P500은 0.27%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0.58% 내렸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3.18%), 에너지(1.99%), 통신(1.87%), 소재(1.70%), 금융(1.65%) 등은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0.35%)는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에 주목했다.

파월은 "기준선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로 인해 정책 기조를 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관세로 인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시장이 점점 더 많은 하방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그런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다만 파월은 "통화정책은 정해진 궤도에 있는 게 아니며, FOMC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그 함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내릴 확률은 91.5%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M7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01달러(1.72%) 상승한 177.99달러에 거래됐고, 테슬라는 19.90달러(6.22%) 급등한 340.01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아마존(3.10%) ▲알파벳(3.04%) ▲메타(2.12%) ▲애플(1.27%) ▲마이크로소프트(0.59%) 등의 주가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사진제공=픽사베이)

한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암호화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오전 5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8% 뛴 11만68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하루 전과 비교해 14.49% 폭등한 4837.9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4890달러)에 근접했다. 

또 엑스알피(7.28%), 비앤비(6.85%), 솔라나(10.35%), 도지코인(11.30%) 등도 하루 전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51.20포인트(2.70%) 높아진 5754.46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14달러(0.21%) 높아진 67.81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7달러(0.43%) 오른 63.79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38포인트(-14.34%) 낮아진 14.22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6.10달러(1.07%) 오른 트레이온스당 3417.7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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