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금리 인하 시사에 일제히 '급등'…다우 사상 '최고'
9월 FOMC 0.25%p 금리 인하 확률 91%…이더리움 역대 최고가 '눈앞'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일제히 급등하며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24포인트(1.89%) 오른 4만5631.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4포인트(1.52%) 높아진 646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96.23포인트(1.88%) 치솟은 2만1496.54에 각각 장을 닫았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1.53% 상승했고, S&P500은 0.27%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0.58% 내렸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3.18%), 에너지(1.99%), 통신(1.87%), 소재(1.70%), 금융(1.65%) 등은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0.35%)는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기조연설에 주목했다.
파월은 "기준선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로 인해 정책 기조를 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관세로 인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시장이 점점 더 많은 하방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그런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다만 파월은 "통화정책은 정해진 궤도에 있는 게 아니며, FOMC 위원들은 경제 전망과 위험 균형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그 함의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내릴 확률은 91.5%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M7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01달러(1.72%) 상승한 177.99달러에 거래됐고, 테슬라는 19.90달러(6.22%) 급등한 340.01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아마존(3.10%) ▲알파벳(3.04%) ▲메타(2.12%) ▲애플(1.27%) ▲마이크로소프트(0.59%) 등의 주가도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암호화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오전 5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8% 뛴 11만68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하루 전과 비교해 14.49% 폭등한 4837.9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4890달러)에 근접했다.
또 엑스알피(7.28%), 비앤비(6.85%), 솔라나(10.35%), 도지코인(11.30%) 등도 하루 전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51.20포인트(2.70%) 높아진 5754.46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0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14달러(0.21%) 높아진 67.81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7달러(0.43%) 오른 63.79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38포인트(-14.34%) 낮아진 14.22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6.10달러(1.07%) 오른 트레이온스당 3417.70달러에 거래 중이다.